"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이 출간된지 3년만에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 성능까지 고려한 데이터 모델링" 이라는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과연 어떤 부분이 반영이 되었는지, 아울러 현재 IT 업계 동향과 데이터 모델러/DBA가 되고자 하는 독자분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위해 저자인 이춘식님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한빛: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이 출간된지 정확히 3년만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요. 감회도 새로울것 같은데 간단히 한말씀만 해주세요.
이춘식: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예상외로 학교, 학원의 학생과 시스템 구축을 하는 많은 실무자로부터 훌륭한 전문서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처음 집필할 때는 실전의 경험이 꼭 필요한 전문분야의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찾아주시고 나름대로 가치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한 순간에 뜨는 연예인처럼 저도 한순간에 전문분야의 인기인이 되어 버리 더군요. 초판이 출간될 때는 첫딸을 시집보내는 아빠의 심정에 비교되고 개정판은 둘째 딸을 시집보내는 아빠의 심정과 비교하면 적절할 것 같군요.
한빛: 이번 개정판에서는 어떤 새로워진 점이 있습니까?
이춘식: 여러 프로젝트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데이터베이스 성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성능 데이터 모델링의 핵심 기법 설명을 추가하였고 실전 데이터 모델링 사례도 일부 추가하였으며 "
업무별 데이터베이스 설계와 구축"에 있는 4-STEP 데이터 모델링의 방법을 소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 본문에서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데이터모델링 툴인 ERWin에 대한 사용법을 부록에 추가 하였고 매끄럽지 않은 설명을 수정 보완하였습니다.
한빛: 도서의 부제목으로 채택된 "성능까지 고려한 데이터 모델링" 문구가 개정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춘식: 초판에는 존재하지 않은 장으로 한개의 장을 할당하여 성능 데이터 모델링이란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정보가 대형화되고 복잡해 짐에 데이터베이스 성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는데 설계 시점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부제목으로 추가했습니다.
한빛: 일반적으로 성능향상이라함은 SQL문, DBMS 설정 등의 튜닝 등을 일컫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델링 단계부터 성능을 고려한다는 개념은 매우 새로운것 같습니다. 성능모델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현재 업계에서는 얼마나 성능 모델링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춘식: 데이터베이스 성능향상을 SQL구문 튜닝만으로 보는 것은 너무 평면적인 접근 방식입니다. 마치 쓰러지는 좁은 도로를 건설하고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비교됩니다. 데이터베이스 성능은 설계단계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예상 교통량 양에 따라 적절한 속도를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도로의 넓이 신호체계를 갖추듯 많은 양의 트랜잭션이 처리될 수 있는 데이터모델 설계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 현업에서는 대부분 성능 모델링을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 일부 경헙에 의해 성능 모델링에 대한 관심은 확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빛: 이 책에서는 성능 모델링의 어느 부분까지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은 이책을 통해 어느정도 습득을 할 수 있을까요?
이춘식: 개정판의 한계로 인해 사실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설계단계의 성능 데이터모델링의 모든 내용은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실전 프로젝트에서 경험하여 꼭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정리하여 사례를 실었으므로 관심있는 독자에게 정리된 내용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 추가한 이 장이 독자의 호응이 좋고 가치를 제공한다고 판단이 되면 풍부한 사례와 함께 별도의 성능 데이터모델링을 위한 서적을 집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빛: 초급(입문) 독자중에 일부 초판 도서에 대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정판에서 초급(입문)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추가된 내용이나 접근 방식이 있습니까?
이춘식: 초급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의 방법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또한 글 본문에서 설명을 위해 사용한 ERWin에 대한 사용 방법을 별첨으로 추가하여 ERWin과 함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한빛: 초판이 발간된 이후에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하여 어떤 새로워진 점(업계동향이나 관련기술)이 있습니까?
이춘식: DBMS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오라클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SQL Server와 사이베이스 등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가(무료)인 MySQL이 소규모 단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기존에는 데이터에 특화된 데이터모델러, DBA라는 역할에 대해 많은이야기가 있었다면 요즘은 기업의 전체관점에서 접근하는 데이터아키텍트라는 역할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품질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관련 일, 툴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한빛: 마지막으로 앞으로 데이터베이스 모델러나 DBA가 되고자하는 독자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춘식: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보기술(IT)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단순하게 PC앞에 앉아 데이터모델을 그리고 키보드 커맨드 만을 실행하는 사람을 진정한 데이터 모델러나 DBA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데이터베이스 모델러나 DBA는 기업의 정보를 분석하고 업무를 개선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모델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는 데이터무결성과 성능을 고려한 최상의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설계와 구축/튜닝/관리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최상의 데이터관리 체계 수립과 기반을 마련해내는 전문성이 높은 데이터 아키텍트가 되도록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