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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EPUB 3로 내딛는 O"Reilly의 여정을 이야기하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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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30

|

by HANBIT

23,174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Sanders Kleinfeld
역자 : 이호정
원문 : O’Reilly’s journey to EPUB 3

EPUB 3로 진보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O"Reilly에서는 공식적으로 EPUB 3(Electronic PUBlication, 개방형 자유 전자서적 표준)로 업그레이드 하였다는 것과, oreilly.com 에서 판매하는 ebook(Electronic Books, 전자 서적)들이 이제는 Mobi 파일과 PDF 파일 형식뿐만 아니라, EPUB 3 파일도 지원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된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3년에 출간된 모든 O"Reilly ebook들은 이제 EPUB 3 형식을 지원하며, 블랙리스트에 있던 ebook들도 마찬가지로 EPUB 3로 업데이트하여 재발간할 예정입니다.

이런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흥분되는 반면, 이 기사를 단순히 하나의 보도자료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어떻게 EPUB 3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냐는, 많은 출판 커뮤니티에게 꽤나 난해한 문제였고 O"Reilly에서도 정말 긴 여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 이 자리를 빌려 왜 우리가 지금과 같은 과정을 밟아나가기로 했는지와, EPUB 3가 우리 고객들에게 어떤 부가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EPUB을 구 버전인 EPUB 2 플랫폼과 호환 가능하게 만들기까지 어떠한 난관들과 기회비용들이 있었는지를 좀 더 얘기하고자 합니다.

EPUB 3: 왜 지금인가?

IDPF(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에서 EPUB 3의 스펙을 처음 승인한 것이 일년도 더 되었습니다(EPUB 3 스펙은 2011년 10월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면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기실 텐데요, "EPUB 3를 채택하는데 왜 1년이나 늦어진 건가요?" 혹은 좀 덜 공손한 말투로,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라고 물으실지도 모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EPUB 3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정당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요. 성공적으로 EPUB 3를 ebook 프로그램의 하나로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개의 충족되어야 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EPUB 3.0 스펙과 호환되는 EPUB 파일을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워크플로우와 툴을 준비해두는 것과, 3.0 포맷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ereader 플랫폼을 준비해두는 것이 그것입니다. 2012년 초반에는 이 두 전제조건 중 어떤 것도 충족되지 못했지만, 작년에 이 두 부문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그때의 몇 가지 중요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 2011년 12월: Azardi에서 EPUB 3를 지원하는 첫 번째 데스크탑 reader들 중 하나를 출시
  • 2012년 2월: Google 크롬 브라우저용 오픈 소스 EPUB 3 reader의 개발 프로젝트인 Readium 프로젝트를 시작
  • 2012년 10월: Apple사가 EPUB 3와 그에 수반된 자료들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iBooks 3.0을 출시
  • 2012년 12월: 한 해에 걸쳐 베타 업데이트를 시행한 후에, Epubcheck 3.0(EPUB 3 콘텐츠의 유효성 검사 도구)을 공식적으로 출시
지난 일년 반 동안, O"Reilly에서는 DocBook XML 콘텐츠를 EPUB 3 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는 오픈 소스 XSL stylesheet를 개발하는 내용의 DocBook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그 오픈 소스를 우리는 EPUB 3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해 우리의 툴 체인을 업데이트하는데 사용했습니다. iBook 3.0 출시와 함께, 2012년 말에는 O"Reilly가 생각하는, 필요한 최소 인원 수만큼의 독자들이 EPUB 3 콘텐츠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때가, 3.0 버전 호환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퀄리티로 읽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우리의 콘텐츠를 EPUB 3로 업그레이드 할 적정한 시기임을 직감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ereading 플랫폼을 HTML5와 EPUB 3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최신 버전의 EPUB 표준을 전력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1년 부터, EPUB 3를 둘러싸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암울한 분위기가 만연해왔습니다. 출판사들은 ereader가 널리 지원될 때까지 EPUB 3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것을 정당하게 여겼고, ereader 판매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EPUB 3를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 조급함을 느끼지 않았는데, 이는 출판사들로부터 EPUB 3 콘텐츠가 그다지 많이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저희는 EPUB 3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이, 이런 교착 상태를 무너뜨리고 산업을 진보시키는 데에 우리 나름대로의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새롭고 진보된 EPUB을 들여다보세요

실상은, EPUB 2는 책 콘텐츠를 표현하기 위해 XHTML 1.1 문서를 사용하는데 반해 EPUB 3 ebook은 HTML 5 문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HTML 버전이 다르다고 해서 콘텐츠가 스크린에 표현될 때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CSS의 역할이죠. HTML5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의 가치는 마크업 콘텐츠를 제공하는 rich semantics와, ebook 콘텐츠에서 가능한 멀티미디어/대화식(multimedia/interactivity) 특성에 있습니다.

HTML5 과 EPUB 3의 풍부한 semantics

HTML5 스펙에는, ebook 콘텐츠를 보다 의미론적인 방식으로 마크업 하기에 특히 유용하게 쓰일 몇 가지의 새로운 구성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눈에 띄는 새로운 구조적 구성요소 중에는 태그 부, 사이드바/각주(footnotes)/미주(endnotes), 사진/일러스트레이션 각각에 사용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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