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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지속적인 출판 방식은 옵션이 아닌 필수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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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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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3,411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Jenn Webb
역자 : 서윤정
원문 : Sustainable publishing is a mindset, not a format

출판업을 포함한 모든 업계에서 녹색 산업이 대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출판 업계의 방식은 얼마나 지속적일까?

포틀랜드 주립대학교(Portland State University)의 출판 프로그램 감독자이며 울리건 출판사(Ooligan Press)의 출판자인 데니스 스토발은 지속적인 출판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아래 인터뷰에서 말한다.

"지속적인 출판"의 정의?

데니스 스토발: 지속성과 관련한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은 환경과 문화다. 울리건 출판의 학생이 "Rethinking Paper & Ink"에서 환경 보호와 지속성에 대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출판 기술 덕분에 전통적인 책 인쇄로 인한 문제가 약간은 줄어들었다. 주문 인쇄(POD, print on demand)와 단기 운용 디지털(SRD, short-run digital) 등은 겉으로는 종이 사용을 줄여 줄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서적당 소요되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수많은 개개인의 책 인쇄를 부추긴다. 종종 나무 소비를 절약하는 것이 제 3 세계의 노동력 착취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만 치중한 나머지 디지털 독자를 위한 기기생산과 급격한 기기 교체로 발생하는 환경 비용 측면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특정 기기에서 얼마나 많은 이북을 읽어야 종이 책의 비용과 같아지거나 혹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일까? 야채 잉크나 재생할 수 있는 섬유 등으로 종이 책을 만들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결국 경작지의 음식을 모두 바닥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양심적인 출판업체라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동원하고 출판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금도 충분히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지속적인 출판은 교육, 연구와 관련한 문제기이기도 하며 출판업계가 제품을 얼마나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 것인지, 얼마나 끈임 없이 혁신과 개선을 이룰 것인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Dennis 이북은 얼마나 지속적인가? 이북을 인쇄하는 책과 비교한다면 극적인 개선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점진적인 개선으로 봐야 할까?

데니스 스토발: 이북은 친환경적이며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계속 존재할 것이다. 이북이 다음 세기에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많이 기대된다.

이북과 인쇄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한 것으로, 기존 인쇄에 비해 이북이 극적인 개선을 이뤘다고 볼 순 없다. 모든 매체는 저마다 장점과 단점을 지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디지털 출판 선두 업체에 기회가 열리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예전 기술에는 여러 제약이 생겼다. "푸른" 목초지 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도 이 새로운 영역의 경계가 어디고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북은 인쇄된 책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현실로 만든다. 소비자의 필요를 만족시키려고, 새로운 형식에 대한 실험 및 기존 기술을 새로운 기술과 혼합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콘텐츠를 어디에 저장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저장 매체가 콘텐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때로는 이북이 문학적 문화를 만들고 지속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며, 따라서 현재 이북이 친환경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디지털 매체에 자료를 저장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이곳 저곳에 저장함으로써 종이로 문학과 지식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통적인 형태의 "책"으로만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북과 책은 서로 다른 종류일 뿐이며 이러한 다양성은 문학적 문화 발전에 도움을 준다.

지속적인 출판에 최선을 다하는 출판업계?

데니스 스토발: 보통 신생 출판업체는 지속성을 기업 강령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생 출판업체가 지속성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매우 최근 신생 업체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미래에 초래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토의를 한다. 규모가 좀 큰 출판업체에서 이러한 문제를 완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앞장서서 해결하려 하는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생산 수단과 새로운 고객의 요구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환경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늘어갈 것이다.

현재 어떤 종류의 친환경 출판을 추구해야 하며, 앞으로도 추구해야 하는가?

데니스 스토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출판 방법이 많다. 그러나 이는 실제 실현은 어려운 철학적인 바램일 뿐이다. 이윤만을 추구하다 보면 쓸모도 없는 수 많은 부수물을 만들고, 많은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는 이러한 부수물과 자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다. 다행히도 누가 출판을 할 수 있고 무엇은 허용한다고 말할 수 없다. 친환경 출판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친환경 출판이라는 과제를 극복하자.

좋은 출판업체라면 앞으로 새롭고 더 좋은 필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문학적 실험을 촉발하고 있다. 문학적 균일성을 수반하는 대형 슈퍼에 의한 예전 출판 방식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문학 문화를 이끌어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저자를 비롯해 독자와 독립 출판업체 모두가 고통을 겪었다. 이제 전세가 역전됐다. 굉장하지 않은가.

이 인터뷰는 원본 그대로가 아니며 편집과 요약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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