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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네트워크
저자 : Mike Hendrickson
역자 : 조석규
원문 :
DRM-Free Day, forever.
저자들과 출판사들은 불법복제에 대해 창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DRM은 해답이 아니다.
이 글을 더읽어나가기 전에 DRM없는 저작물을 지지하는 것이 O"Reilly가 절도, 불법복제, 또는 어떤 형태로든 훔치는 것을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저작권 있는 소재의 절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분이 그걸 멈출 수 없거나, 그러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이해한다. 이 기사의 요지는 이 마지막 개념에 대한 것이다.
수많은 초보 작가들이나, 경험 많은 작가들, 편집자, 출판사들, 그리고 출판 기술자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그 가용성, 웹에서의 배포 등을 둘러싼 DRM과 불법복제에 대한 문제로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 "진정하고 자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상황은 반짝하고 흘러갈 것이 아니고, 제안할 만한 아주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 문제는 오래된 문제이고, 앞으로도 한참은 논의가 될 것이다.
몇 년 전, David Pogue는 친절하게도 O"Reilly와 DRM없는 저작물 실험에 동참해 주었다. 여기서 그의 결론을 읽을 수 있고, 마지막 줄은 다음과 같다.
"결과? 정말이었다. 불법복제는 무지막지하게 되었다. 인터넷 어디서도 찾아볼 수 있고,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게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책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판매량은 그 해에 살짝 올라갔다. 물론, 완벽하고, 모든 변수가 통제된 실험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두려워하던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꽤 중요한 발견이라고 본다. Pogue의 작품이 의도적으로 DRM없이 배포되었을 때, 판매량이 증가했다. 만일 실험 기간 동안에, Pirate Bay에 광고를 달아서, "Pirate-bay" 쿠폰을 쓰면 "XYZ"의 이북과 종이책 둘 모두를 종이책 값에 살 수 있다고 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하다. 여기서 내 요점은 우리는 불법복제에 대해 창의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고, 어떻게 공존해 나갈지를 생각해야 한다. DRM, 변호사, 검색엔진 차단 등은 문제만 일으킬 뿐이니 제외하고.
최근에, "Head First Design Patterns", "Head First HTML", "Head First HTML5 Programming"의 저자 Eric Freeman과 Beth Robson이 O"Reilly에서 DRM과 불법복제에 대한 오래된 게시물을 다시 활성화 시켰다. 대다수의 저자들의 피부에 와 닿을 게시물이다. 여기서 4년 전부터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Beth는 다음과 같이 논의를 시작했다.
"나는 벌써 "Head First HTML5 Programming"가 불법파일공유 사이트에서 튀어나오는 걸 봤어요. 오늘 아침에, http://bit.ly/IM7I84 에서. O"Reilly가 여기에 관여하고 있나요? 그들이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나요? 나는 우리가 이걸 멈출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냥 궁금할 뿐입니다."
그리고 Eric이 거기에 맞장구를 쳤다.
"체크해 봤는데 불법복제본에 대한 구글 검색결과 상위에 올라간 채로 하루 이상 살아 있었어요. 하지만 Pirate"s Bay 같은 사이트들은 막을 수도 없죠. 구글이 이 링크를 지우게 할 수 있어야 해요."
O"Reilly와 다른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에 의거해, 내가 답변했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이게 책의 판매고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HF Design Patterns" 대부분의 P2P 사이트들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책이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불법복제가 저자의 적이 아니라 잊혀지는 게 적이라고 하는 Tim"s rant 방송을 보지 않으셨나요. 훔치는 사람들은 언제나 무슨 이유에서든 훔치고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구할 방도를 생각해 냅니다."
어떻게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내 답글에 대해 좀 더 상세히 보자. 일단, 통계를 보겠다. uTorrent 프로그램에서 Bing을 통해 "book torrents"를 검색하면 77,800,000개의 결과가 나온다. 구글 검색으로는 12,000,000개가 나온다 "technical book torrents"이라고 하면 Bing에서 20,300,000개, 구글에서 5,180,000개가 나온다. 좀 더 상세히 해서 "O"Reilly Torrents"라고 검색하자 Bing에서 937,000개, 구글에서 23,200,000개가 나왔다. 구글과 Bing의 이전 검색결과수와는 반대다. 더 상세히 해서 "Head First Design Patterns"은 이런 결과가 나온다.
uTorrent 프로그램 안에서 Bing을 통해 6천9백만개가 넘는 결과가 나왔음에 주목하라. 재미있는 점은 10페이지 정도를 클릭해서 보자, 결과가 "211-220 of 191,000 results,"로 바뀌었다. 6천9백만과는 전혀 다른 숫자다. 하지만 링크는 54페이지까지는 유효했다. 거기서 결과는 "531-540 of 32,600 results"로 바뀌었고 많은 링크가 유효하지 않았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처음 봤던 것 많큼 많지는 않지만, 몇 초 이내에 다운 받을 수 있을 만큼 많은 토런트들을 검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잡설은 빼고 요점으로 돌아가면, "Head First Design Patterns"나 다른 Head First 시리즈, O"Reilly의 책들은 이미 토런트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토런트를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종이책이나 이북의 판매가 저해되었는가? Nielsen Bookscan의 기술서 부분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이래, 총수입액(계산대 현금지불 기준) 상위 15개 중 3개가 O"Reilly의 Head First 시리즈이다. 만일 $100이하의 책에서만 계산하자면, 총수입액 상위 10개 중 3개가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 Head First 시리즈가 Safaribooksonline.com 에서 상위 10개 중에 들어 있었다. "Design Patterns," "Java" 그리고 "HTML"이 O"Reilly가 서점에서 수입을 올리고, Safari에서 수입을 올리고, 인터넷에서 불법복제가 되도록 이끌고 있다. 그냥 우연일까? 아니면 사업에 대한 필요비용일까?
책에 $50를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충분히 살 수 있는 다른 것들을 포기하려고 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인터넷에서 토런트를 다운받고 인증되지 않은 콘텐츠를 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통계학적으로 분석해보면, 대다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자신이 있다. 다른 근거를 대자면, 대학 때, 맥주, 음식, 데이트, 옷, 기타 다른 것들에 돈을 낭비하지 않고 책에 쓰는 좋은 경험을 했는가? 여기에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 대학생들이 진짜 돈을 버는 진짜 직업을 가졌을 때 그들은 알기 원하는 것을 가르쳐줬던 책을 기억할까? 내기해도 좋다. 그들이 미래에 더 진짜 확실한 돈을 갖게 될 때 출판사들에게 기꺼이 돈을 지불할까? 내기해도 좋다. 그들이 초기 시장조사원이 될까? 내기해도 좋다.
진실 하나: 어떤 출판사들은 그들의 책이 P2P에서도, 토런트에서도 찾을 수 없고, DRM이 풀린 채로 돌아다니는 게 없는 데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이것을 생각해 보라. 만일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을 정도로 나쁜 물건이라면, 그걸 출판해야 할까? 불법복제보다 잊혀지는 게 더 심한 적이다.
진실 둘: 공짜고, P2P에도 있고, 토런트에도 있고, 다른 곳에도 있는데 사람들이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지한 얘기다. 대부분 이런 사이트들은 다운로드 수를 보여준다. 그러니 사람들이 여러분의 책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있다. 공짜인데도 내 책을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출판업자로서, 출판 계획을 신속히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다시, 나는 이것을 시장과세와 비슷한 종류의 필요경비로 보고 있다.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콘텐츠에 DRM을 추가하는 것은... 농담이겠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 좋은 프로그래머가 대부분의 DRM을 풀어내는 데 한 시간이 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세계 어딘가의 가게에서 인쇄된 책을 잘라 스캔하면 그게 퍼져 나간다. DRM은 네안데르탈인이 더 큰 뇌를 활용하는 대신에 주먹을 질질 끌고 다니고, 종의 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물건을 앞뒤로 옮기는 것처럼 보인다. 산업 전체에서, 우리는 성장과 혁신을 지연시키는 한물간 폐물 DRM을 진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새 DRM 기술은 혁신이 아니다. 그건 네안데르탈인 같은 반응이다. 우리는 분배 혁신이 필요하다. 과학 혁명을 배워야 한다. 콘텐츠 혁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품과 생산 혁명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 산업은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도를 강구하지 않으면 곧 수단, 가격, 콘텐츠 제작과 배포에 대한 가용성 모두를 지시하게 될 강력한 무기더미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P2P 네트워크와 토런트를 우리 콘텐츠와 서비스의 광고에 도움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와 연동되는 지불, 배포 네트워크에 대해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우리 웹사이트로 돌아와서 그들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링크를 포함시킬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왜 그들이 인가 받지 않은 콘텐츠를 긁어 모으는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후속 제품이나 파생 제품을 만들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DRM없는 출판물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있는 이유였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DRM없는 출판물은 출판 산업에 있어서 단지 하루가 아니라 계속 안고 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편히 잠들라.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