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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구글 안드로이드 출시: 윈도우 같이 지배할 것인가 워털루에서처럼 패배할 것인가?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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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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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2,512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Mark Sigal
역자 : 전재홍
원문 : The Google Android Rollout: Windows or Waterloo?

HTC가 만들고 구글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넥서스원 단말기 출시에 관한 발표를 포함해 지금까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공개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난 두 가지 상반되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는 내가 구글 내부에서 얘기해 본 모든 이들은 그들이 보고 있는 정보가 구글이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시사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확신하고 있다.

두번째는 내가 잘 모르겠는 것인데, 전투나 전쟁의 유사함과 비교한다면, 무엇이 구글이 싸우고 있는 전투이고, 무엇이 그들이 이길 것이라 기대하는 전쟁 이냐는 것이다.

결국, 현 단계에서 안드로이드는 잠재적 아이폰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 아이폰과 비교해서 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 디자인, 개발자 도구, 미디어 라이브러리, 앱들의 여세 그리고 시장의 기능성에 있어서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RIM(역주. Research In Motion, 캐나다의 블랙베리 제조사)의 지난 분기 이익보고서에 기반해서 본다면 안드로이드가 블랙베리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것은, 구글이 실제로는 노키아와 심비안의 생태계를 뒤쫓고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단말기 폼팩터의 넓은 다양성과 다중 망사업자로의 접근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호환 가능한 구조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좋고 필연적이다. 더해서 노키아/심비안은 저조한 개발자 기반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낮게 매달린 열매 같이 되어 (상대적으로) 따기 쉽게 해준다.

단지 모순점은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그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서 단말기 제작사들(모토롤라, HTC, 삼성, LG)과 경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선호하는 단말기와 파트너를 특별 대우하거나 정식으로 구글 단말기를 브랜딩하고 마케팅함으로써 말이다.

왜 그런가? 성공적인 플랫폼은 몇가지 점들 사이에서 명백히 기술해야 할 것들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창시자가 그 생태계의 틈을 채우려고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리하여 플랫폼 공급자는 그들과 경쟁하지 않을 것인지), 그들이 그들 자신들에게 어떤 독점적인 것을 고려하고, 그러함으로 써드파티가 더하거나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인지, 또 (플랫폼 창시자는 협력할 것이지만 동시에 경쟁할 권리도 가지고 있는) 협력-경쟁관계 와 더 비슷한 것인지.

당신이 포크를 길에서 보았을 땐, 주워라.

구글의 경우, 그들은 아이폰에 대해 더 열린 대안으로써 그들 자신을 위치해 왔다. 그렇게 그들은 맨 처음부터 (즉, 단말기 제조자들의 관심을 얻으려고 노력한 지난 2년 동안) 그 하드웨어 게임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었다.

사실, 바로 두 달전에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앤지니어링 책임자인 앤디 루빈은 구글이 자신의 전화기를 출시하여 "자신의 고객들과 경쟁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부인했었다.

"우리는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우린 다른 사람들이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루빈은 말했다.

그러나 지금, 구글은 자신의 브랜드를 달은 휴대폰을 출시함으로써 게임의 법칙을 실제로 크게 바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플랫폼 창시자가 그 자신의 고객층과 경쟁하거나 내부의 잇점을 불공평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그 생태계 파트너들이 결론 낼 때, 그들은 충성도가 떨어지게 되고 그 플랫폼에 전념하지 못하게 된다고 과거의 일들은 시사한다.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이것이 나타내는 가장 그럴듯한 방향은, 단말기 제조자들이 통일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중요한 장점”과 상반되는 결정을 좀 더 자유로이 내리게 되고 이리하여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분열을 가속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하자면, 나는 애플이 개발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왔는지에 대해 그들이 성인군자였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앱스토어 승인 절차(써드파티의 개발자들과의 상호 관계에 관해서)에 대한 귀머거리같은 침묵과 때때로 변덕스러운 처리에 대하여는 적당하게 망신 당해왔다.

애플과의 차이점은, 애플 생태계는 실제 돈을 만든다는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폰 터치용 앱과 미디어 배포의 보편적인 면은 강제성이 있다. 현금화 흐름도 간단하고, 아주 잘 돌아간다. 그래서 애플 개발자들은 힘들어도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 게다가 개발자로써 당신은 이질적인 플랫폼 보다는 언제나 통합된 것을 선호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따라서, 아이폰 플랫폼이 진화하는 속도와 얼마나 빨리 소비자와 개발자의 마음 공유율(역주. 어떤 기업 또는 상표에 대한 태도)이 계속해서 성장하는지를 본 구글이 "끝까지 잘 버티기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어떤 극적인 것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다.

다르게 말해서 이런 움직임은 안드로이드의 단순한 결점보다는 애플이 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구글이 지금 믿는 것은 가능한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하는데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 유효한 이야기이고 심지어는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의도하지 않은 손상을 입히더라도 기꺼이 만들 의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이는 전통적인 행동과 확연히 상반되므로 나를 반대론자라고 불러도 좋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구글이 시장을 잘못 읽어왔고, 자신이 강하다고 증명하지 못한 영역, 말하자면 하드웨어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개발자 도구 영역에서 애플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기 위해서, 분열된 안드로이드 시장을 선택할 것인지 또는 안드로이드의 핵심 규칙(하드웨어 제조자에 중립적인 개방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당장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나는 믿는다.

이 딜레마를 짜 맞추기위해, 테크크런치(TechCrunch) 블로그의 MG Siegler는 그의 훌륭한 글, "넥서스원, 구글은 자신의 상품을 소비하는가 아니면 자식을 먹는것인가?" 에서 임박한 넥서스원 발표가 끼친 영향을 일부 포착한다.
버 라이존의 드로이드가 출시된지 딱 두달 후, 구글은 넥서스원의 베일을 벗기려 한다. 물론 드로이드는 어떤이에게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구세주이고 또 아마도 아이폰에게 대항해 촛불을 들고 있을 바로 그 휴대폰으로 보였다. 판매율도 좋았고, 성공한 휴대폰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였다. 그러나 단지 두 달 후인 지금, 우린 모든 면에서 그것보다 더 좋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폰을 가진다. 실제로, 넥서스원을 넘어서는 드로이드만의 현실적인 장점은 버라이존 네트웍에서 돌아간다는 것과 물리적인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존에 관한 것은 확실히 그렇긴 하다 - 왜 모두가 버라이존 아이폰을 부르짖는지에 대해서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키보드에 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드로이드 키보드는 꽤나 좋지 않다는 것이 평이다.

당신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라면 방금 드로이드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버라이존이라 할지라도) 2년 약정을 해 두었다면 짜증이 많이 날 것 같다. 이것은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599불에 발표하고 바로 몇 달후 가격을 대폭 인하해서 모든 얼리어답터들을 씁쓸하게 만든 것을 연상시킨다. 애플은 결국 그 구매자들에게 부분적인 환불을 해 주었지만, 그것은 여전히 보기 드문 행동이었다. 그리고 여기 구글의 경우는 아마도 더 나쁜 것이다. 그것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고객들에게는 드로이드가 살만한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설득하면서 그것을 위한 엄청난 마케팅 압력을 부은 직후에 너무나 빨리도 더 뛰어난 하드웨어를 내보이는 것이다.
상기하자면, "악을 행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그 동일한 회사가 바로 한 주 전에는 개방성의 정의에 관해서 조금 위선적이고, 자기편향적이고 비판 일색의 선언을 내놓았었다. 존 그루버가 Daring Fireball 블로그에서 "그건 내가 구글로부터 본 가장 큰 헛소리였다."라고 공표했던 논평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공정하던 공정하지 않던, 구글이 했왔던 것처럼 당신 자신을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좀 더 열려 있고 덜 악의적인 것처럼 꾸민다면, 당신은 등에 과녁을 붙이는 것이다.

어쩌면 역설적으로 애플은 공짜표를 얻게 되었다, 왜냐면 애플의 경우 제품의 포지셔닝이 제품과 사용자 경험에 관한 모든 것이고 도덕과 개방성에 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옛것이 다시 새것이 되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아이폰 간의 싸움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일반적인 생각은 그것이 돌아온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대 애플 매킨토시 구도라는 것이다. 하드웨어 OEM 지원에서 가장 넓은 기반을 가진 회사가 일괄적이고 독점적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자의 시장에서의 위치를 어김없이 빼앗을 것이라는 전제와 함께. ("그때의 애플과 지금의 애플"을 읽어보라)



그 장은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테코놀로지의 역사에서 다시 읽어야 할 다른 장이 있다고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노벨과 마이크로 소프트이다.

1994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탑, 개인용 컴퓨팅의 사실상의 리더의 자리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노벨이 얼마나 전적으로 지배적이었는지 잊어버렸다.

사실, 한때는 PC기반 서버 시장의 90퍼센트가 노벨의 넷웨어 네트웍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그리고 교육 파트너들에 의해 둘러싸인 생태계를 통하여 노벨의 영향 아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클라우드가 엣지 컴퓨팅을 삼켜버릴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게도, 그 시점에서 네트웍이 데스크탑을 삼켜버리는 태세인지 또는 반대일지 궁금해 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노벨의 레이 누르다는, 워드 퍼펙트와 한때 엑셀의 경쟁자였지만 볼랜드로부터 산 쿼트로 프로를 포한한 제품군을 발표하고, 노벨의 그런 전략적 위치가 안전한 발판을 준다고 믿으면서 데스크탑 환경의 교두보를 세우기 위해 노벨을 정면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본거지로 향하게 했다.

상황이 가라앉았을 때, 노벨은 데스크탑 싸움에서 심하게 패했을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기 위한 힘에 집중하는 것에서도 지고 말았다. 노벨은 TCP/IP 기반 인터넷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넷웨어는 IPX/SPX 프로토콜 스펙 위에 기반했었다) 그리고 지금, 상대적으로 말해서, 아무도 더이상 넷웨어를 쓰지 않는다.

요점만 얘기하자면, 아마도 구글은 이것을 마이크로소프트 대 애플보다는, 구글이 노벨의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대 노벨의 상황으로 봐야만 할 것이다. 어떤 쪽이든, 모바일 전쟁은 몇 년 안에 가장 흥미 진진한 산업 경쟁으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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